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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쿠일상

말의 대담 (스나하라 토우코 & 미이케 로무코) (4)

- 마지막 테마입니다. 앞으로 쓰고 싶은 말의~ 설정은?

 

 

스나하라: 여러가지가 있지만, 미이케씨가 의외로 연상 공을 좋아하신다는 걸 알게 되서....

 

 

미이케: 아아! 예! 생각보다 어느 쪽이든 즐기는 편입니다만.... 좀 나이가 있는 공을 좋아해서요...연상이 연하에게 휩쓸리는 가운데 공이다...라는 게 ㅎㅎㅎㅎ 답이 없는 공이 좋아요.

 

 

스나하라: 저는 연령에 그렇게 집착하진 않지만 미이케 선생님이 연상 공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선 요무라의 공 버전도 있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의 소리가) 많이 들려서 달관하게 되서 좀 지쳐있던 사람이오래간만에 마음을 움직이게 된다는....

 

 

미이케: 아 좋네요. 연상의 마음이 화악~ 하고 움직이게 되는 순간.

 

 

스나하라: 단, 기본적으로 독자분들은 맘에 들었던 이야기의 캐릭터를 다시 보고 싶어하시는데, 전 매번 다름 사람을 내보내니까 이게 아마도 아닌 거겠지 하는 생각을 ㅎㅎㅎ

 

 

 

미이케: 에~ 저는 다른 패턴이 나와서 즐거웠어요.

 

 

 

스나하라: 감사합니다. [말의~] CD로 만들어지고 했고, 어느정도의 반응을 얻었던 만큼 한번 결말이 났던 캐릭터를

한번 더 하게 되니 용기가 필요한 부분도 있습니다[勇気が要る]

 

 

미이케: 그분들에게 원하는 걸 보여줄 수 있는지는 스스론 알수 없으니 어렵다고 생각해요.

 

 

 

스나하라: [말의 꽃]은 때마침 [말의 별] 부분도 넣어서 생각했던 이야기 였기에 그다지 헤매지는 않았었는데,  작품에 따라서 소설의 속편을 쓰게 될 때 본편의 캐릭터와 다르지 않은가 하는 생각에 망설임이 나오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리고 약간 싫증이 나는 감도 있어서 시리즈 할 때는 기합이 들어가는 편이죠.

 

 

미이케: 저도 싫증나는 경우 있거든요. 그리고 제가 그렸던 부분을 자주 잊어버리기도 하고 ㅎㅎㅎ

아마 같은 캐릭터를 가지고 그렸던 건 단행본 1권 혹은 두 권 정도밖에 없을 껍니다. 한 번 정리가 됐던 걸 어떻게 이끌어 낼지가 잘 떠오르지 않아서.

 

 

스나하라: 애초부터 긴 이야기를 만든다고 하면, 아직 클라이막스에 도달하지 않았으니까 곧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내기도 하죠.

 

 

미이케: 또 그 때 이 쪽(주인공)의 기분이 아닌 저 쪽(상대방)도 그리고 싶은 마음도 들어서요ㅎㅎ

 

 

스나하라: 미이케씨 그리는 빠르지 않나요?

 

 

미이케: ....네무는 느려요.

 

 

스나하라: 그런가요? 꽤 여러 곳에서 그림 그리고 있으신거 같던데.

 

 

미이케 담당:  작화는 무척 빠르신 편이예요.

 

 

미이케: 네무에서 폐를 끼치고 있으니까 일단 작화만이라도 열심히 해야지 라는 생각에...예전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이상하게 선택지를 잔뜩 준비해놓고선 이거다! 라고 정했던 것에 흔들림이 생겨서...좀 더 그리고 싶은걸 정해보려 노력하고 있어요.

 

 

 

- 두 분은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생각하시는 건가요?

 

 

 

스나하라: 걸어 본다든지, 목욕을 하고 있으 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날씨가 안 좋아서 걷지 못할 때는 욕조에 들어가서 머엉~ 하고 있어요. 그 정도의 단조로운 작업이 적당한 거 같더라구요.

 

 

미이케: 저는 자동차를 운전 하고 있을 때요. 가끔씩 일부러 차를 빙빙 돌려 운전한다든지 [아!] 하고 생각이 떠올랐을땐 편의점에 휘익 하고 차를 세워 스마트폰에다가 파바밧 하고 친 뒤, 다시 부웅~ 하고 이동합니다.

 

 

 

 

- 네무를 만들기 전에 플롯을 만든다는지는?

 

 

미이케: 만들어 두고 싶긴하지만 (편집부에) 넘긴적이 없는 거 같네요. 제대로 정리를 한다면 네무도 빠르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ㅎㅎ

 

 

미이케 담당: 아닙니다! 건네기 쉬운 상태에서 넘겨주시는 게 가장 좋죠!

 

 

 

- 여러분 다 제각각이네요. 스나하라 선생님은 플롯이 무척 길군요.

 

 

 

스나하라: 정말이지 쓰잘데 없이 길죠. 시간적인 면에서도 헛되지 않은가 싶네요.

 

 

 

- 그럼 저게 있어서...

 

 

스나하라: 아니 그 저게 있어도 원고는 늦는다구요?

 

 

 

(일동 웃음)

 

 

 

스나하라: 미이케씨의 이야기를 듣고, 작업이 빠르다고 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미이케: 아니...기본적으로 시작하기까지가 오래 걸린다고 해야할까요.

 

 

스나하라: 처음 작업 시작할 때 어려운건 만화도 소설도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