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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쿠여행/2013년

나츠메우인장 낭독극 후기


이제서야 올리는 아주~~~~ 늦은 이야기지만 기억보존을 위해 써본다^^;

이 때 사진 다시보니까 JAL 타고 갔었엌ㅋㅋㅋㅋㅋ

과거의 나여 패기롭구나...






지금도 그렇지만 이 때는 더 어리버리했는데 도쿄국제포럼 찾아가는데 엄청 헤맴ㅋㅋㅋㅋ

어디로 나가야하는지 몰라서 모르는 건물 들어가서 경비아저씨한테 물어봤는데 1도 모르겠어서 아예 역 밖으로 나가서 경찰서 가서 물어봐서 겨우겨우 도착했다ㅠ 가는 길에 너무 반가워서 찍은 안내표





이미 내가 갔을 때 많은 사람들이 줄 서 있었다; 굿즈고 뭐고 아무것도 구경못하고 바로 입장하러 ㄱㄱ

이 떄 처음으로 본인 확인하는 이벤트 참가했었네. 참고로 티켓x통센터에서 양도 받아서 갔는데 (시가보다 비싸게 주고샀다ㅠ) 꾸로네꼬나 디아~가루~쪽처럼 빡세지 않고 신분증도 안 꺼내고 안내원이 그냥 표 확인만 하고 보내줬다. 아니메이트쪽 관련행사는 본인확인 강하게 한다고 해서 쫄았는데 다행이였다.







자리에 앉고 나서 숨 돌리고 나서 찰칵.

생각보다 무대랑 조금 멀어서 뭐야ㅠ_ㅠ 이러면서 불평을 하고 뒤를 돌아보니......

네 제가 너무 배가 불렀군요^^;; 뒤에 너무나 사람들이 많아!!! 이 정도면 양호한 편이였다.


이번 낭독극은 그냥 성우들이 나와서 읽기만 하는게 아니라 레알로 오케스트라를 불러 생생한 음악을 느낄 수 있게 해줬고 무대 뒤에선 조명이 현란하게 바뀌고 꽃가루도 뿌려주고 바람도 불고 이런저런 효과(?)와 함께 이뤄지는 무대였다. 맨 처음 나츠메 배경음 나올때 진짜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분위기


그리고 무엇보다 성우분들이 기모노입고 나올줄 몰라서 완전 깜놀!! 특히 카밍은 안에는 연한 회색에 겉에는 하얀색과 보라색의 조화가 이뤄진 겉옷을 입었는데 어찌나 다소곳하던지. 보면서 이쁘다를 연발하는 내가 거기에 있었닼ㅋㅋㅋ그러고 보니 여기서 킴료를 처음봤구나. 킴료에 대한 감상은 자기가 대사 안 칠때 조용히 앉아잇는데 팔짱꼬고 뭔가 되게 남자답게 앉아있네 라는 기억밖에 ㅋㅋㅋㅋ나머진 잘 기억이...왜냐면 ...

그 당시엔 카밍만 보느라고...이놈의 전지적카밍시점. 


이노우에상은 정말 무게중심 잘 잡아주시고 넘나 멋진 중년ㅠㅠ카밍빠니까 카밍얘기 더 얘기하자면 집중하면 눈썹이 몰리는 그게 너무 귀여웠고 마치 나츠메가 된 마냥 표정연기도 보여줘서 완전 나츠메네 하면서 봤는데 나중에 사진 보니까 머리 가르마도 5대5로 만들어놨던것ㅋㅋㅋㅋㅋ으이구 아닌척 캐릭터들 특징같은거 잡아서 표현하는게 귀여운 것이다. 그리고 카밍이 대사 안 칠 땐 위에서 비추는 조명 불이 꺼지는데

정말 다소곳하게 앉아있었다. 다른분들이 대사하셔도 난 계속 카밍만 봐서ㅎㅎㅎㅎㅎㅎ


제일 기억에 남았던건 위에서 종이 꽃가루가 뿌려지는 연출이 있었는데 (이거 진짜 멋잇었음) 그 중 몇개가 카밍 머리위에 남았었다. 근데 그때 살짝 머리 흔들어서 떨어뜨리는데 그 순간 그 주변이 슬로우모션처럼 보이는거다. 그 행동이 너무 우아해서 순간 나 혼자 숨막힘 ㅋㅋㅋㅋㅋ저 분이 바로 제 님이죠(야

나츠메우인장 답게 내용자체는 훈훈하고 때론 가슴이 아프기도 한 내용이였다.


총 두 개를 해줬는데 하나는 인간과 요괴의 사랑 이야기였고(호타루) 하나는 요괴할아버지와 손녀뻘?되는 아가씨의 내용. 옆에서 다른 일본 아가씨들은 감동해서 훌쩍거리는데 나 혼자 안 울었다는 게 함정.

세상에 넘나 찌들었나봐요. 

그 와중에 아아캬시 역활 했던 두분이 막 무슨 연기나는 통(?)을 들고 분위기 띄어주시는데 그거 즐거웟당!


낭독이 다 끝나고 토크시간 기다렸는데 세상에 한 10여분 했나? 넘나 짧았다ㅠㅠ심지어 카밍만 말하고 다른 분들 그렇게 말도 안하셨고ㅠㅠ오늘 이벤트 와주셔서 고맙단 얘기랑 그리고 이런 작품 하게 되서 감사하다는 거랑 늘 그렇듯 주변 동료 선후배 그리고 스탭분들에 대한 감사인사를 했다. 그걸 보면서 느낀게 카밍은 

어떤 이벤트든 열심히 하긴 하는데 간혹 정말 좋아하는 작품에서는 풍겨나오는 느낌이 좀 있는데 이번에 표정을 보니 알 수가 있었다. 정말 소중한 작품이구나 라는 생각. 


모든 인사를 마치고 성우분들이 퇴장하는데 마지막으로 들어가기 전에 카밍 특유의 그 폴더인사를 해주는데

사실 그 인사를 처음 보기도 했지만, 뭔가 그 인사가 정말 와주신 관객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보내주는 것처럼 보였다. 물론 모두를 위한 인사였겠지만 왠지 그 순간 눈물이 정말 왈칵 흘러나왔다.

왜 뜬금없이 눈물이 났을까 하고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이 여행 갔을 때 또 무기력증이 도졌고 뭔가 지쳐있었고, 그냥 계속 불안하고 좀 정신적으로 힘들었던때라

누군가가 마음을 담아 나에게 전달해줬다는 사실이 뭔가 감정이 복받쳤던 거 같다.^^; 

그 이후로 카밍의 폴더인사는 뭔가 볼때마다 가슴이 찡하다ㅋㅋㅋㅋㅋ

그 때 느꼈던게 보러와서 잘했다. 라는 생각뿐. 그리고 그저 고맙다는 생각.

성우로 있어줘서, 그 자리에 있어줘서 고맙습니다. 히로시ㅇ0ㅠ






입장하기 전에 정신없이 찍었던 화환. 생각해보면 디지에스나 키라페스에서도 왔지 않았을까